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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 우즈벡·요르단·퀴라소·카보베르데…'깜짝' 드라마 쓸까? [아하 월드컵] > 스포츠뉴스

'첫 출전' 우즈벡·요르단·퀴라소·카보베르데…'깜짝' 드라마 쓸까? [아하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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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E조에 속한 퀴라소. 국제축구연맹(FIFA) 누리집 갈무리


월드컵은 드라마다.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기 어려운 ‘약자’가 ‘강자’를 꺾는 이변이 속출한다. 주목하지 않았던 주변인들이 관심을 받고 ‘스타’가 되기도 한다.

2018년 인구 400만명의 작은 나라로 결승까지 갔던 크로아티아가 그랬다. 2002년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던 세네갈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꺾고 8강에 올랐다. 대한민국도 2002년 이탈리아, 스페인을 꺾고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진출했고, 코스타리카는 2014년 ‘죽음의 조’(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8강까지 내달렸다. 2022년 주인공은 단연 모로코였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 강팀을 꺾고 아프리카 국가 최초이자 아랍 국가 최초로 4강에 올랐다.

이번에는 어떤 ‘깜짝’ 스토리가 쓰일까. 2026 북중미월드컵부터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면서, 주인공 후보들은 많아졌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4개국의 ‘결말’에는 특히 관심이 쏠린다. 퀴라소,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카보베르데다.

퀴라소는 카리브해 남부에 있는 인구 16만명 내외의 작은 섬나라다. 2018년 아이슬란드(35만명)를 제치고 ‘최소 인구 월드컵 진출’ 기록을 경신하면서, 등장부터 이야기를 쓰고 있다. 79살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역대 최고령 사령탑이다. 퀴라소는 2010년 네덜란드령 해체 이후 지금의 이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했다. 이번 조별리그에서는 E조에서 독일,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와 맞붙는다. 피파 순위는 83위(4일 기준)로 낮지만, 네덜란드 등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아프리카 대서양에 있는 인구 약 60만명의 작은 섬나라인 카보베르데(68위)도 이야깃거리는 충분하다. 19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했고, 1992년 피파 가입 뒤 2002년부터 월드컵 예선에 참가했다. 돌풍의 경험도 있다. 201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진출해 처음으로 본선에 올라 8강까지 가며 화제를 모았다. 2014년 예선 최종전에서 부정 선수 출전으로 몰수패, 2022년 예선 조 2위 등 월드컵 본선 직전까지 갔다가 고배를 마신 좌절의 경험도 있다. 이번 예선에서는 D조 강호 카메룬에 승점 2점 차로 역전하며 본선에 진출한, 짜릿함도 맛봤다. 카보베르데는 H조에서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난다. 1차전 상대가 하필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이다.

중앙아시아 국가 최초로 본선에 진출한 우즈베키스탄(50위)은 늘 한끗이 모자라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는데, 아시아 배정 티켓이 8.5장으로 늘면서 본선행을 이뤘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뛰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활약이 기대된다. 요르단(63위)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우승 등 최근 아시아 신흥 강호로 떠오른다. 요르단의 핵심 수비수 야잔 알아랍은 현재 K리그1 FC서울에서 뛰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포르투갈, 콩고민주공화국, 콜롬비아와 함께 K조에 편성됐고, 요르단은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알제리와 J조에서 경쟁한다.

2022년 모로코처럼, 2026년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의 돌풍을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영국 가디언은 역대 월드컵 중에서 “북중미월드컵이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대회가 될 것 같다”고 봤다. 3개국을 오가는 장거리 이동, 국가별로 다른 기후, 정치적 문제 등 변수가 많은 ‘북중미 드라마’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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