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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나이키·푸마, '빅3'가 장악한 월드컵 유니폼 [아하 월드컵] > 스포츠뉴스

아디다스·나이키·푸마, '빅3'가 장악한 월드컵 유니폼 [아하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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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월드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나이키 제공

2026 북중미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출전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다. 그만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자존심을 건 경쟁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아디다스와 나이키, 푸마까지 이른바 ‘빅3'가 48개국 중 37개국에 유니폼을 공급하며 전체의 77%를 장악한 가운데, 최신 소재와 공기역학을 집약한 기술 전쟁은 물론 각국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 싸움까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그라운드 밖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월드컵 유니폼 시장은 나이키와 아디다스, 양대 산맥 브랜드의 팽팽한 각축전이다. 2014년은 나이키(10개국), 2018년은 아디다스(12개국), 2022년은 나이키(13개국)가 우세했다. 그렇다면 2026년은 어떨까.

이번 대회 승자는 아디다스다. 아디다스는 멕시코, 일본, 아르헨티나, 독일, 벨기에, 스페인 등 14개국에 유니폼을 후원한다. 4년 전 7개국에서 무려 2배나 늘었다. 아디다스의 약진은 콜롬비아, 알제리, 스웨덴 등 지난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본선 진출에 성공한 파트너 국가들이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아울러 기존 나이키와 함께했던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으며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과 1996년부터 인연을 맺고 있는 나이키는 지난 대회(13개국)보다 1개국 줄어든 12개국에 유니폼을 후원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브라질, 잉글랜드, 프랑스,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등이 나이키 유니폼을 입는다. 푸마에서 넘어온 우루과이 등 새 파트너도 있지만, 카타르·사우디를 아디다스에, 포르투갈을 푸마에 내준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포르투갈 국가 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해 10월 푸마 유니폼을 입고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F조 헝가리와 경기를 하고 있다. 리스본/AP 연합뉴스

푸마의 성장세도 매섭다. 지난 대회 6개국에서 무려 11개국으로 급등하며 나이키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참가국 확대로 체코, 오스트리아, 이집트 등 기존 파트너 국가들이 대거 본선에 진출했다. 또 지난 27년간 나이키의 상징과도 같았던 포르투갈 대표팀과 손을 맞잡은 것은 이번 유니폼 전쟁의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는 터라 더욱 놀라운 성과다.

‘빅3’가 아닌 켈미, 리복, 엄브로 등 중소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국가도 11개국이나 된다. 그 중 에콰도르(마라톤)와 우즈베키스탄(세븐세이버), 이란(마지드) 등은 자국 브랜드를 입고 대회에 나선다.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볍고 시원하게 만들려는 기술 전쟁도 흥미롭다. 아디다스는 신체 부위별로 입체 구조를 설계한 ‘클라이마쿨+(CLIMACOOL+)’로 쾌적함을 유지하고, 나이키의 ‘에어로-핏(Aero-FIT)’은 원단 사이의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고온다습한 환경에 대응한다. 푸마의 ‘울트라웨이브(ULTRAWEAVE)’는 극강의 가벼움과 땀 배출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손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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