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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넘치는 EPL, 그게 전부가 아님을 보인 시즌[EPL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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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니트 자카, 미켈 아르테타, 재러드 보언, 로베르토 데 제르비가 시즌 최종전에서 각자의 강렬한 장면을 남겼다. 합성 이미지. 가디언

그라니트 자카, 미켈 아르테타, 재러드 보언, 로베르토 데 제르비가 시즌 최종전에서 각자의 강렬한 장면을 남겼다. 합성 이미지. 가디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결국 돈의 리그다. 거대한 자본과 막대한 연봉 구조가 성적을 좌우한다. 하지만 2025~2026시즌은 그 안에서도 여전히 ‘운영의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방만함과 무능은 아무리 큰 구단이라도 추락시킬 수 있다는 점도 동시에 드러났다.

우승팀 아스널은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여준 팀은 아니었다. 전성기 맨체스터 시티처럼 화려하거나 완벽한 축구를 펼쳤다고 보기도 어렵다. 오히려 시즌 내내 불안과 의심 속에서 흔들리며 버텨낸 팀에 가까웠다. 가디언은 26일 “그러나 바로 그 점이 오히려 의미 있게 받아들여진다”며 “천문학적인 연봉 규모로 리그를 짓누르는 방식이 아닌 다른 형태의 우승 모델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EPL은 상·하위권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승점 90점 후반대 우승 경쟁이나 승점 30점대 잔류 같은 극단적 구조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리그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토트넘의 잔류였다.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1-0으로 꺾으며 가까스로 강등을 피했다. 동시에 웨스트햄이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이기면서 끝까지 긴장이 이어졌지만, 결국 토트넘은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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