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일본 출신 베테랑 우완 스가노 토모유키(9승 5패, 평균자책점 4.24)를 선발로 내세우며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스가노는 9일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그 경기에서 그는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의 조합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철저히 빼앗았다. 특히 낮은 존을 집요하게 공략해 병살 유도에 성공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스가노는 홈에서 평균자책점이 원정보다 1점 이상 낮고, 피안타율 역시 크게 떨어지는 뚜렷한 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최소 퀄리티 스타트(QS) 이상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경기 후반 불펜 불안이 반복되고 있어, 스가노가 가능한 한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날 경기에서 볼티모어는 시애틀 선발 로건 길버트를 상대로 라이언 마운트캐슬이 솔로 홈런을 기록하는 등 4점을 뽑아내며 승리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라는 득점권 상황 부진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팀 전체 타율은 나쁘지 않지만, 득점 찬스에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 장타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팀 홈런 비율은 높지만, 단타와 연속 안타로 점수를 쌓는 장면은 드물다. 이는 경기 후반 불펜 불안과 맞물려 접전 상황에서 쉽게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위험 요소다.
볼티모어 불펜은 최근 9회에만 5경기에서 3차례 역전 또는 동점을 허용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9회 초 등판한 로저스가 2실점하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마무리 투수의 기복이 심하고, 필승조 외 나머지 투수들의 제구 난조가 이어지는 점은 여전히 큰 불안 요인이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로건 에반스(6승 4패, 평균자책점 4.36)를 선발로 내세운다. 에반스는 10일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서 5.1이닝 3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내용상 운이 따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문제는 원정 경기에서 ERA가 5점대에 달할 정도로 흔들린다는 점이다. 특히 장타 허용 비율이 홈보다 30% 이상 높고, 볼넷 허용률도 상승한다. 이번 경기가 원정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 경기에서 시애틀은 볼티모어 마무리 로저스를 공략해 3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경기 초반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 최근 원정 5경기에서 시애틀의 팀 타율은 0.218, 홈런은 단 2개에 불과하다. 특히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사라지면서 점수 생산이 제한적이다.
주포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칼 랄리가 타격 침체에 빠져 있고, 득점권 타율 역시 리그 하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선발 싸움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시애틀 불펜은 2.1이닝 동안 2실점을 허용한 전날 경기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원정 연전 일정 속에 필승조가 과부하 상태에 있고, 중간계투진의 제구 흔들림이 잦다. 볼티모어가 경기 후반 승부를 걸 수 있는 약점이다.
볼티모어는 선발 스가노의 홈 강세와 시애틀의 원정 타격 부진을 고려할 때 선발 매치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문제는 볼티모어의 9회 불펜 불안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시애틀이 경기 후반 추격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의 장타력 부재로 대역전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번 경기는 초반 스가노의 안정적인 투구와 볼티모어 타선의 장타력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불펜 불안이 변수지만, 선발 우위를 바탕으로 볼티모어가 신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예상 스코어: 볼티모어 7 – 6 시애틀
승/패 추천: 볼티모어 승
핸디캡: 볼티모어 승리
언더/오버: 오버
홀/짝: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