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리그 간의 교차 일정 가운데, 최근 흐름이 극명하게 갈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맞붙는다. 한쪽은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경기력 이상으로 승리의 타이밍을 붙잡고 있다는 점에서 이 경기는 복합적인 상황 속 밸런스를 따져야 할 경기이다. 선발투수의 최근 흐름, 타선의 응집력, 불펜 운용 모두 비교 포인트가 분명히 존재한다.
휴스턴은 제이슨 알렉산더를 선발로 예고했다. 시즌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8.14로 명백히 불안한 수치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오클랜드전에서는 6이닝 동안 11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면서 패배를 떠안았고, 전반적인 내용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알렉산더는 전형적인 기복형 투수로, 원정에서는 나름대로 제구와 위기관리에서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홈 경기에서는 구위 자체의 흔들림이 매우 크고, 특히 좌타자 상대로 매우 취약한 피칭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기의 변수는 알렉산더가 원정에 나선다는 점인데, 그나마 원정에서 피안타율과 장타 억제력이 조금 나은 점이 위안이지만, 현재 워싱턴 타선이 우완 투수 상대로 의외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점은 알렉산더에게 상당한 부담 요소가 된다. 특히 우완 투수 상대로 좌타 위주의 타선 운용이 가능한 워싱턴 타선은, 최근 장타가 적은 상황에서도 선택적인 공략을 통해 점수를 뽑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휴스턴 타선은 현재 리그 최하위권에 가까운 타격 슬럼프를 보이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는 브래드 로드의 투구에 꽁꽁 묶이며 단 1점밖에 뽑아내지 못했고, 중심타선을 제외하면 사실상 타격에서 생산력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없다는 평가다. 팀 OPS는 7월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은 최악 수준으로, 찬스를 만들어 놓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장타력이 극도로 줄어들며 홈런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경기 운영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다. 상대 팀이 리드를 잡고 불펜 운영을 효율적으로 한다면, 후반 이닝에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7회 이후 평균 득점이 리그 하위권에 머무는 것도 그 증거다.
불펜 역시 동반 부진 중이다. 최근 경기에서 추격조와 필승조 모두가 흔들리고 있으며, 전날 3이닝 1실점을 허용하며 무난한 운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 타이밍 자체가 승부처에서 나왔다는 점이 문제다. 즉, 전체 실점보다 실점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인데, 이는 불펜 평균자책점 외에도 WHIP나 잔루 처리율에서 드러난다.
워싱턴은 마이클 소로카가 선발로 나선다. 시즌 성적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4.85로 다소 부진해 보이지만, 직전 경기였던 신시내티전에서는 5.2이닝 2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의미 있는 반등을 이뤘다. 소로카는 홈에서는 강하고 원정에서는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들어 원정 등판에서도 일정 수준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초반 이닝에서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운영이 주효하고 있다. 휴스턴처럼 타격 리듬이 무너져 있는 팀을 상대로는 소로카의 제구형 피칭이 더욱 효과적일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타선은 여전히 타격 지표상으로는 아쉬운 수준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가능성이 살아있다. 전날 경기에서는 발데즈와 킹을 상대로 단 4안타에 불과했지만, 라일리 아담스의 솔로 홈런이 결승타가 되었고,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득점을 만들어내는 전략적 공격 흐름을 보여주었다. 전체 타율은 낮지만, 팀 전체가 적극적인 스윙보다 짧고 굵은 선택적 타격으로 전환하면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불펜도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3.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이브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여줬고, 필승조와 중간 계투진이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면서 운영 효율성이 올라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피홈런 억제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전체적인 투구 수 관리와 이닝 소화 능력에서 워싱턴 불펜은 이제 리그 평균 이상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다.
결국 이번 경기의 승부는 두 가지 관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는 초반 선발 싸움에서 소로카가 휴스턴 타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는 점이다. 두 번째는 불펜 경쟁력에서 밀릴 경우, 휴스턴이 후반에 추격할 수 있을 정도의 타선 화력을 갖추고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흐름으로 볼 때, 두 요소 모두에서 워싱턴이 우위에 있다.
예상 스코어는 6대 4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승리를 전망하며, 승패는 워싱턴 승리, 핸디캡도 워싱턴 승리, 총 득점은 오버, 결과는 짝수 점수 차 마무리가 가장 타당한 시나리오로 분석된다. 휴스턴의 연패 탈출은 다시 한번 미뤄질 가능성이 높고, 현재의 전력 균형과 흐름이라면 워싱턴이 한 발 더 앞서 있다고 평가된다.